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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자판을 자세히 들여다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녀석들 그냥 빤듯하게 줄을 잘 맞추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규칙적으로 있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 천번이상 두드리는 타자!! 과연 몇타(분당) 치시죠??

정확히 1997년 제가 대학교 새내기일때로 기억합니다.. HTT라는 프로그램으로 장문 한페이지를 200타/분 이상을 기록하는게 실기평가식으로 시험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컴퓨터는 1987년 APPLE II때부터 사용한지라 잘 못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저였지만, 타자만큼은 여전히 검지신공이였던 그때였습니다..

실기평가에서 200타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 나름대로 집에 HTT를 설치하고 열심히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술마시는것 말고는 그리 끈기있게 해본적이 없던 나!! 아무리 연습해도 200타 이상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연습도 거의 안했습니다..

결국 어떻게 되었냐구요?? 당연히 통과 했습니다.. 야매였지만요..ㅋㅋ.. 제가 통과한 방법은 자판을 외운게 아니라 그냥 장문연습의 한 페이지를 외우고, 자판만 보고 치는 방법이였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빨랐으니깐요.. 교수님이 제가 테스트할때 나름대로(?)의 노력이 기특했는지 특별히 웃으며 통과도 시켜주셨답니다..^^

그러다 지금의 엄청난 내공의 타자신공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군대에서 2년2개월동안 엄청난 양의 야근과 함께 타자를 배울수 있었던 "행정병"으로 군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등병때 자판을 보고 대략 120~130타 정도를 쳤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행정병으로써는 자격 미달이였지만 부족한 실력은 커피타기나 복사하기, 화분관리 같은 일로써 커버하면서 저의 엄청난 잠재능력을 깨웠습니다..

일병때 400타 정도를 상병때는 800타 정도를 병장때는 1000타의 벽을 넘나드는 실력으로 제 자신을 채찍질 - 아니 야근질을 했드랬죠..(이거 군대에서 타자 빨리쳐야되는 이유 별거 없습니다.. 빨리 쳐야 저녁이라도 먹을수 있기 때문에 타자 자연스렵게 늡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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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교적 쉬운 문장을 1000타 기록세우기의 희생양으로 삼았지만, 나름 뿌듯한 기록들입니다.. 타자 몇타 정도 치시나요?? 타자가 잘치시고 싶다면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군대가서 행정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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