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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족보 뿌리 같은 것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요즘 사람이구요..

점점더 핵가족화 되고 한 두 세대만으로 가정을 이루다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배우는 것들이 점점 줄어드는 탓이겠지요..




저는 경주 최씨 입니다..

어렸을때 동네에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심부름을 가면 항상 주인 아저씨께서 저한테

"종씨~"라고 하곤 했는데,

처음 듣는 단어라 집에와서 아버지한테 무슨 뜻인지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종씨라는 말은 같은 본관을 사용하는 같은 성씨를 부르는 말이였습니다..




어쩌다가 경주최씨에 대한 글을 보게 된적이 있는데,

그 내용이 시간이 지난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알아도 정말 좋은 내용이라 여기다 옮겨봤습니다..

뭐 굳이 경주 최씨가 아니더라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펌]경주 최부잣집의 가훈

부자 3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경주 최부잣집의 만석꾼 전통은 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1600년대 초반에서 1900년 중반까지 무려 300년동안 12대를 내려오며 만석꾼의 전통을 가졌고 마지막에는 1950년, 전 재산을 스스로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함으로써, 스스로를 역사의 무대 위로 던지고 사라졌다.

그동안 300년을 넘게 만석꾼 부자로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최부잣집 가문이 지켜 온 가훈은 오늘날 우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1. 절대 진사(제일 낮은 벼슬.단순 명예직)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높은 벼슬에 올랐다가 휘말려 집안의 화를 당할 수 있다. ( 부와 권력을 동시에 가지면 안된다는 뜻인 것 같음.)

2. 재산은 1년에 1만석(약 5천 가마니)이상을 벌어들이지 말라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이웃에 돌려 사회에 환원했다.

3.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누가 와도 넉넉히 대접하여,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한 후 보내라.

4.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사지 말라. 흉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싼 값에 내 놓은 논밭을 사서 그들을 원통케 해서는 안 된다.

5. 가문의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내가 어려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다.

6. 사방 100리 (약 40 키로미터)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특히 흉년에는 양식을 풀어라.

                                                                -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책" 중에서 -



그리고 이런 말이 더 있었습니다..



최부자 가문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1884-1970)의 결단은 또 하나의 인생 사표(師表)입니다.

못다 푼 신학문의 열망으로 영남대학의 전신인 대구대와 청구대를 세웠고 백산상회를 세워 일제시대에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그는 노스님에게서 받은 금언을 평생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물은 분뇨(똥거름)와 같아서 한 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나 견딜 수 없고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돈을 바라보는 시야에서 남다른 철학이 있기에 오히려 그의 곁에 더 오랜 시간을 재물이 머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물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게 아니라 더 큰 뜻을 품을수 있는 곳에 사용한 점도 정말 존경스럽구요..




이 글을 보신 분들 모두 멌있는 부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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