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하철을 기다리다 우연히 보게된 시인데
너무 좋은 글 같아서 사진도 찍고 포스팅까지 해봅니다.
혼자 웃는 이유
정약용 (1762~1836,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곡식 넉넉한 집엔 먹을 사람이 없는데,
자식 많은 집에서는 굶주림을 걱정하네.
영달한 사람은 어리석기만 한데,
재주 있는 사람은 기회조차 얻지 못하네.
복을 다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늘 펴지지 못하네.
아비가 아낀다 해도 자식이 늘 탕진하고,
처가 지혜로운가 싶으면 남편이 꼭 어리석네.
달이 차도 구름이 가리기 일쑤고,
꽃이 피어도 바람이 떨구네.
세상만사 이렇지 않은 게 없어,
혼자 웃는 그 뜻을 아는 이 없네.
' 좋은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공선사曰, 세계일화 만생일가 우타위기 자타불이 (0) | 2022.03.22 |
---|---|
장자曰, 대붕역풍비 생여역수영 (0) | 2022.03.21 |
좋은글귀 - 서산대사 '눈길을 걸을때...' (0) | 2018.07.02 |
아이에게 꼭 필요한 '평생습관 12가지' 만들기 (0) | 2017.04.28 |
지하철역에서 만난 시 한편, 박노해 '경계' (0) | 2017.04.20 |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