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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에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목 한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자신있게 미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워낙에 손으로 뚝딱뚝딱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중해서 만들고 완성한 후의 보람을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반지를 만들고 싶어서 홍대에 있는 반지공방, 반지대학에 놀러가서

반지 만들고 왔습니다. 반지대학은 은반지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색카페에요.












예전에는 공방하면 어둡고 조금 정리가 안된 분위기였다면,

요즘 홍대에 있는 공방들은 깨끗하고 심지어 데이트 공간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특별한 데이트 장소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홍대 반지공방 반지대학에 자주 놀러오는 편이에요.












아무튼 뭔가 만들고 싶은 모양의 반지가 있어서

반지대학 선생님들과 상의를 간단하게 하고 바로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은반지 제작 체험을 위해서 앞치마와 팔토시를 오랜만에 착용하고

본격적으로 만들기 세계에 집중합니다.












요 가느다란 막대리가 은인데요. 금 다음으로 비싼

(물론 그 사이에도 비싼 금속이 많이 있지만....)

나름 가치가 있는 고급 금속이에요. 무려 순은....ㄷㄷㄷ










그래도 몇 차례 만들어본 실력이 있어서

거침없이 막 만들어 봅니다. 손가락에 맞는 반지를 만들기 위해서 재단해서

가지고 온 은이기 때문에 양쪽을 잘 다듬고 이어줄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잠시잠깐의 불쇼를 통해서 반지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불쇼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까딱하면 반지를 이어주다가 반지가 통째로 녹아버릴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숙련된 선생님께서 직접 반지를 땜해주셨습니다.











이제부터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서 반지를 다듬어주는데요.

옆에서 망치로 치기도 하고, 옆면을 다듬기도 하고

엄청 많은 도구를 사용해서 반지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나름 고난이도 작업중 하나인 톱질.



톱질을 해서 미리 반지에 라인을 만들어 봤는데요.

완성하는 반지를 보시면 왜 톱질을 했는지 알 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마지막 작업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핸드피스라는 모터에 사포가 달려 있어서 연마를 하고

다듬어줄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돌아가는 소리가 마치 치과에서 이빨 갈때.....

바로 그 소리랑 똑같습니다.








앞부분이 교체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다양한 모양과 재질로 교체해서

다듬을때 사용하는데요.




깨끗한 반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오래동안

이 핸드피스를 작동시켜야합니다.

그렇게 저도 오랜시간 반지를 다듬어서 완성을 합니다.










아까 톱질을 한 곳이 저 움푹파여있는 부분인데요.

제 생각에는 열쇠고리 느낌의 반지를 만들어서

동그란 고리에 작은 열쇠를 달아보고 싶었는데.

계산이 잘못되었는지, 사이 간격이 생각보다 넓게 나왔네요.



-_ㅠ










그래도 특별한 느낌의 반지는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은 좋네요.

어쨋든 제가 만든 반지이고,




찍어내듯 만든 반지가 아니고 하나늘 온전히

깍아서 만든 반지이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반지라는 타이틀이 있으니까요.







이게 반지공방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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